지난 3월중 미국의 무역적자액이 1백97억달러에 달해 월간 적자 규모로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상무부는 20일 지난 3월 무역적자액이 1백97억달러에 달해 전달보다
5억5천만달러(2.9%)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미국의 수입액은 9백72억2천만달러에 달한 반면 수출은
7백75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이로써 미국 무역적자는 3개월 연속 최고치 행진을 계속했다.

상무부는 무역적자 규모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수출이 5개월 연속 저조했음에도 수입은 내수 증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미국의 수입액을 상품별로 보면 자동차 및 자동차 관련 부품
분야가 1백49억4천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무려 4배나 증가했다.

또 컴퓨터 관련제품 수입은 전달보다 약 4배 늘어난 8억5천7백만달러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64억9천만달러에 달해 지난 94년 10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무역적자액은 41억4천만달러로 전달보다 약 5억달러가 줄었다.

워싱턴의 경제전문가들은 "3월 무역적자액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며 "앞으로 교역상대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무역적자 폭은 앞으로 더
넓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신청자가 7주만의 최저치인 29만9천명
에 그쳐 고용 상황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