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들어 다소 상승세를 보였던 원유와 비철금속은 이달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두 원당 등 곡물 가격은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금가격은 20년만의
최저치로 폭락했다.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규 수요는 기대 만큼 일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원자재 값 약세는 세계 각국의 인플레 압력을 크게 완화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상승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가격 약세가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로 올들어 상승세를
보였던 원유가격은 이달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시장의 석유텍사스중질유(WTI) 최근월물 가격은 5월들어 속락세를 보여
19일 배럴당 16.74달러에 거래됐다.

급등세에 대한 경계심 및 미국의 재고증가가 원유 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또 석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수요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주요
정유업체들이 매입을 자제하고 있다"며 "원유가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
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OPEC의 감산 움직임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다.


<>비철금속 =알루미늄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 가격은 3~4월 한 때 최대
수요처인 아시아 지역에서의 활발한 매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재고부담으로 이달들어 다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최근월물의 경우 현재 t당 1천3백25달러에
거래돼 연초보다 약 1백달러 올랐다.

이는 지난 97년 평균가인 t당 1천5백24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비철금속 값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유발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
의 분석이다.


<>귀금속 =금값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주요 서방국이 보유 금을 대거 매각하고 있는데다 국제통화기금(IMF)마저
금을 풀기로해 값 폭락을 부추겼다.

19일 뉴욕시장의 금 최근월물 가격은 t당 2백73.5달러로 20년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금값은 특히 코소보사태로 야기된 국제 정세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여 안전투자처로써의 매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 가격은 필름업계 등의 산업 수요가 늘어 올들어 지속적으로 상승, 이날
온스당 5백28.50센트에 거래됐다.


<>곡물 =올해 미국 농산물 작황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대두와 소맥 값은 각각 부셸당 4.7150달러,
2.5975달러로 연초보다 13%,8%씩 하락했다.

특히 원당가격은 4.72달러에 거래돼 연초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지금으로서는 곡물가격을 끌어올릴만한 시장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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