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에도 금융장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갈곳 없는 돈이 몰려들면서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최근들어 연일 1만7천엔대를 넘나들고 있다.

1만3천엔대에 머물렀던 연초보다 약 30%나 오른 수준이다.

장기금리 역시 1.3% 수준까지 하락했다.

2.3% 선을 나타냈던 지난 2월초에 비하면 1.0%포인트나 떨어졌다.

주가와 채권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통화량이 크게 늘어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 따르면 99년1~3월중의 통화공급량(M2+CD기준)은
6백7조엔으로 명목국내총생산(GDP)을 1백15조엔이나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GDP에 대한 통화공급량의 비율(먀샬k) 1.23배는 조사가 개시된 지난 55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실물경제규모에 대한 통화량이 어느정도인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마샬k는
거품경제가 무너진후 대체로 1.1배전후를 나타내왔다.

산와종합연구소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될것으로 전망되면 채권가격이
떨어져야 하는데도 주가와 채권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며 최근의 상황은
유동성장세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