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상장을 앞두고 월가가 술렁이고 있다.

IBM의 새로운 대형컴퓨터 시판과 국면전환이 예상되는 코소보사태 등과 함께
증시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돼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의 상장 등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금리인상
우려를 딛고 곧 "다우지수 11,000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만큼 골드만삭스의 기업공개는 미국증시의 빅 뉴스다.

창사 1백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골드만은 4일 총 주식 5억4천8백만주중
6천만주(11%)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골드만은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신청할때 주가 범위를
45~55달러로 책정했다.

그러나 지금 매수주문량이 상장주식의 10배인 6억주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아 상한선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경우 골드만삭스의 주식공개규모는 38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석유업체인 코노코의 39억달러에 이어 월가 사상 2번째 규모다.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의 상장을 계기로 월가에 주식투자열기가 다시 한번
고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안에 다우지수가 1만1천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골드만의 상장과 더불어 IBM의 신기종 "G6(6세대) 컴퓨터" 시판소식까지
나와 다우지수의 신기록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미군 포로 석방으로 유고와 나토가 평화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기대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웨스트팔리아인베스트의 피터 카딜로 증시분석실장은 "골드만의 상장과
IBM의 신기종 시판은 FRB의 금리인상및 증시의 단기급 등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며 향후 증시상황을 낙관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