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권역별 증시통합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12일 작년말 유럽 8개국의 증시통합 결정에 이어
브라질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국가들이 증시통합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남미증권거래소협회(LAFSE)가 2년안에 중남미 전역의 증시를
전산망으로 통합한다는 목표아래 각국의 상이한 증시관련법을 손질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LASFE는 지난주 금요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전격
합의하고 각국의 거래소간 주식교차상장과 기술.정보교환을 통해 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다.

조스 카를로스 루크 LAFSE 의장은 중남미증시의 통합과 관련 "자본의
국제화로 세계무대에서의 경쟁제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원국의 증시관련법을 단일화하고 각종 장벽을 제거하는 증시통합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FSE의 증시통합은 거래규모 확대로 외국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증시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칠레의 경우 올들어 주가가 20%가량 급등했는데도 외국인투자자들이
돌아오지 않아 유동성이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에앞서 유럽각국 증시도 올초 단일통화 출범과 함께 유럽내 증시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통합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취리히 암스테르담 마드리드 브뤼셀 등 유럽 8개
증권거래소는 작년 11월 증권동맹위원회를 구성, 범유럽증권시장 창설작업에
들어갔다.

또 싱가포르증시와 호주 시드니증시도 현재 주식시장과 선물시장의 통합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