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포로 3명을 석방하는 교섭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는 유고연방에 대한 공습 강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나토는 8일 유고연방에 대한 공습작전을 일부 수정하여 앞으로는 방송국과
탱크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나토군 대변인은 이날 "세르비아의 라디오와 TV는 선전과 억압의 도구가
되고 있다"며 "거짓을 전파하고 있는 이들 시설들은 나토의 폭탄과 미사일
공격의 확실한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도 CNN과의 회견에서 "세르비아의 방송시설이
때로 군 통신을 중계하는 이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들을
공격목표로 간주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솔라나 사무총장은 이에 앞서 "유고군과 경찰을 약화시키기 위해 지상에
보다 근접한 작전으로 펼칠 것"이라며 공습강화의지를 내비쳤다.

스피로스 키프리아누 키프로스 국회의장은 이날 베오그라드에 도착,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과 미군포로 석방교섭에 들어갔다.

그러나 클린턴 미 대통령은 포로들의 안전석방을 원하지만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공습이 중단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고연방이 알바니아쪽의 국경을 봉쇄, 난민이동을 통제하면서
유고연방군과 알바니아군이 국경지대에 집결하기 시작해 지상에서의 무력충돌
우려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