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지금까지 유고연방 공습에 쓴 비용이 4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인명살상이나 병력동원 등 산술이 어려운 비용은 제외한 것이다.

지난 27일 유고 방공망에 걸려 추락한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폭기 한대
값만 해도 4천2백만달러.여기에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이 1백여기 발사됐다.

1기당 가격을 평균 1백만달러로 잡을 경우 총 1억달러에 가깝다.

또 72만달러짜리 장거리미사일 SLAM도 최소한 50여기가 발사돼 3천6백만
달러가 "공중으로 날라간 것"으로 추산된다.

독일 토네이도 프랑스 미라주 등 각국의 전폭기들이 발사한 미사일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최소한 수천만달러치는 넘는다는게 미국
언론의 분석이다.

그밖에 폭격기 출격에 따른 비용 1억3천만달러, 엔터프라이즈 등 항공모함
유지비 1천6백만달러 등을 포함하면 최소한 4억달러는 훌쩍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습비용이 하루에 1억달러꼴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인명피해 시설파괴 등 수치화하기 어려운 부분을 포함하면 계산이
안나온다.

이 때문에 나토의 유고공습은 "달러폭격"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