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달에 비해 1.4% 증가했다고 일본경제
연구센터가 29일 밝혔다.

이 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개인 소비가 2.1% 늘어났고 대 아시아 수출
호조로 상품및 서비스 수출이 2.5% 증가해 GDP가 작년 9월후 4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설비투자가 계속 감소세를 보여 경기회복에 압박 요인이 되고 있고
기존주택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신규 건설 부문은 아직 부진한
상항이라고 이 연구센터는 설명했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2월과 3월 GDP가 1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경우 1.4분기
GDP는 전기에 비해 0.7%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는 지난 97년 3.4분기 이후
6분기만에 분기별로는 첫 플러스 성장율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경제 연구센터가 이날 발표한 "월간 GDP"는 이 연구센터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경제지표지만 경제기획청이 분기마다 발표하고 있는 GDP 계산 방법에
따라 추계한 것이다.

한편 일본 정부와 금융계및 재계는 이날 총리공관에서 첫 산업경쟁력회의를
열고 금융기관 채권의 출자전한, 과잉설비 축소등 일본 기업의 구조조정
현안들에 대해 본격 논의했다.

오부치총리는 이 회의에서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이어 이제는 제조업체들의
체질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제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공급사이드
개혁"을 조속히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산업계와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채무협의체
를 만들고 금융기관들이 누적 부실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주는 "채무의 출자
전환"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