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지방정부가 연방정부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 선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그러나 브라질 국내금융시장은 금리인하 소식에 힘입어 오히려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다.

브라질 현지 통신사인 라틴아메리칸네트워크(LAN)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의
알라고라스 주정부 지사 로널드 레사는 "중앙정부에 모라토리엄과 관련 협의
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금융시장은 당국이 은행간 콜금리를 연45%에서 42%로 3%포인트
내린다는 발표에 힙입어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다.

상파울루 주식시장의 경우 보베스파 지수가 전날보다 4.88% 상승한 10937.21
를 기록했고 레알화 가치도 7주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8레알 밑으로 떨어져
강세를 보였다.

레알화 환율은 달러당 1.7975레알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이처럼 안정을 되찾고 있긴 하지만 알라고라스 주정부의
모라토리엄 협의가 진전되는 데 따라 또다시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브라질은 올 1월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이트마르 프랑코 주지사가 중앙정부에
대해 모라토리엄을 선언, 브라질 전체가 극심한 금융위기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페드로 말란 브라질 재무장관은 브라질은 통화위원회를 설립하거나
달러를 법정통화로 도입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하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지난 93년 통화위원회 설립을 검토한
적이 있으나 통화정책에 대한 주권을 포기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일찌감치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달러통용화 문제는 소위 "메르코수르 통화"로 불리는 중남미 단일통화
도입 방안에 배치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전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