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서 "트래킹 스톡" 발행 붐이 일고 있다.

트랙킹 스톡(Tracking stock)이란 모 기업이 특정사업부문을 육성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모기업 주식과는 별도로 발행하는 주식.채권
처럼 상환부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주총회에서 승인만 얻으면 간단히
발행할 수 있어 기업들의 자금조달선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투자들에게도 유망사업 분야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호응을
받고 있다.

월 스트리트저널은 22일 미국의 대기업들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통신과
인터넷, 생명공학 사업 등에 진출하기 위해 트래킹 스톡을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약 5백억달러 어치가 발행됐으며 증시활황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재무부가 트래킹 스톡에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과세조치가
발효되기 전인 올상반기 중 한차례 발행붐이 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증권회사인 도날드슨 러프킨 젠레트(DLJ)는 올 상반기중 1억3천8백만
달러 규모의 트랙킹 스톡을 발행키로 했다.

이 회사는 주식발행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최근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주식거래사업부문에 투입할 방침이다.

DLJ내에는 온라인 주식거래담당 부서로 "DLJ 다이렉트"가 있다.

이에앞서 화학업체인 듀퐁도 생명공학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내년초께
대규모 트래킹 스톡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듀폰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1주당 트랙킹 스톡 1주를 나눠주고 나머지는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께 증시에 상장시킬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세계 최대의 종자회사인 파이오니아 하이브래드
인터내셔널을 77억달러에 인수키로 해 결국 이번에 발행되는 트랙킹 스톡
자금은 인수자금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케이블 TV업체인 텔레커뮤니케이션(TCI)의 통신사업부문인 "리버티
미디어 그룹"에서 발행한 트랙킹 스톡은 발행이후 3백45%의 높은 수익률을
냈고 스프린트사가 작년11월 PCS(개인이동통신)부문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트래킹 스톡도 1백80%의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인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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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트랙킹 스톡이란 =특정 사업부문 자금조달선으로 쓰인다고 해서
"타킷(Target)스톡"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또 외부업체 인수자금 모집을 위해 발행되는 경우가 많아 피 인수업체의
이니셜을 따 "A주식" "B주식"으로 불린다.

그래서 "레터(Letter)주식" 또는 "알파벳(Alphabet)주식"으로도 불린다.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발행할 수 있다.

기존 주주들도 일정량을 배정바는다.

이 주식은 배당청구권을 갖지만 의결권과 잔여재산청구권이 없는게 대부분
이다.

따라서 모기업 주가보다 10-15%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