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18일 하노이에서 재무차관
회담을 갖고 아시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헤지펀드 등 단기자본의 급격한
이동을 규제하기로 합의했다.

각국 재무차관들은 이날 연석회의를 갖고 "단기 자본의 급속한 이동이
아시아에 금융위기를 일으킨 요인중 하나"라고 진단하고 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본이동을 감시하는 데 공조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대장성 재무관은 "단기자본 규제에 대한
합의는 도출됐으나 구체적인 실행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각국 대표들은 또 세계 금융체제 개편과정에 아시아 개도국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며 주요 이슈들에 대해 아시아국들의 합의가 도출되먼
선진7개국(G7) 회원국인 일본이 이를 선진국들에 전달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일본은 베트남같은 아시아 빈곤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나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일본이 지원키로 한 3백억달러(미야자와 플랜)
안에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