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하원이 10일 경제회생 대책의 핵심인 금융거래세 인상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브라질 정부는 IMF와의 합의아래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카르도주 대통령은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금융거래세 기간 연장
및 세율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재정안정 대책을 마련했지만 하원은 기업반발
등을 이유로 승인을 미뤄왔었다.

이번에 통과된 재정개혁 법안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하원 2차 투표를 거쳐
오는 7월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하원이 재정개혁안을 승인한데 힘입어 브라질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날 상파울루 주식시장에서 보베스파 지수는 전날보다 3.1%이상 폭등했다.

레알화 가치도 달러당 1.875로 전날(달러당 1.885)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관련 아르미뇨 프라가 중앙은행 총재는 "브라질 정부의 경제 신뢰 회복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경제가 빠르면 올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카르도주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브라질의 경제회생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이
발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