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융시장이 3일 브라질 상원의 신임 중앙은행 총재 인준으로
일단 안정세로 돌아섰다.

브라질 상원은 이날 프라가 중앙은행 총재 임명 동의안을 찬성 57대
반대 20으로 통과시켰다.

상원의 중앙은행 총재 인준 소식에 힘입어 그동안 폭락하던 레알화와
주가가 이날 소폭이나마 반등했다.

레알화는 개장초 전날의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한때 전날(달러당
2.17레알)보다 더 떨어진 2.25레알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상원에서 총재인준안이 통과된후 상승세로 돌아서 달러당
2.14레알로 마감됐다.

주가는 0.9% 올랐다.

이와관련, 금융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작년말에 자유변동 환율제를
도입할 당시에 예상했던 것보다 레알화의 하락세가 훨씬 심각하다면"서
중앙은행이 보다 강력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질인근의 에콰도르 금융시장의 불안은 심화되고 있다.

한편 에콰도르 수크레화 가치는 국내경제에 대한 불안감에다 투기세력의
공격까지 겹쳐 한때 전날보다 35%나 폭락, 환전소들이 달러 환전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중앙은행이 수크레화에 대한 긴급 방어에 나서 낙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날보다 14%낮은 달러당 1만6천수크레에 마감됐다.

이로써 수크레화는 에콰도르가 자유변동환율제로 전환한 지난달 12일
이후 53%가량 절하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