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베티, TI 인수 무산위기 .. 이탈리아 정부/근로자 반대
유럽 최대규모의 기업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올리베티의 텔레콤
이탈리아(TI) 인수계획이 정부 당국과 근로자들의 반대에 부딛혀
사실상 무산위기에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탈리아 증권감독 당국인 콘솝(Consob)은 이날
"올리베티의 TI인수는 매 단계마다 정부의 승인을 전제로 하는 등
법률적인 문제가 많다"며 "인수제안 자체가 현재로서는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또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도 "정부는 이번 인수에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국가 기간산업이 외국자본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말해
외자유치를 통해 TI를 인수하려는 올리베티의 계획에 반대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이탈리아내 최대 노조인 TI노조 역시 이날 12만6천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의
고용보장등을 요구하며 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나서 면담 성사 여부와
면담결과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TI의 경우 지난 97년 민영화 당시 정부가 경영권 변경
등에 거부권을 행사할수 있도록 돼있었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입장에 따라
올리베티의 TI인수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여론의 향배가 이번 인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TI주식은 올리베티가 인수를 선언한 이후 처음 열린 22일 밀라노
증권시장에서 1억5천만주가 대량거래된 가운데 8.5%나 오른 주당 10.91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가격은 올리베티가 제안한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1.06달러를
불과 5센트 차이로 근접한 것으로 이 역시 올리베티의 공개매수 실패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개매수가 성공하기위해서는 공개매수 가격이 좀더 높게
책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정규재 기자 jk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
이탈리아(TI) 인수계획이 정부 당국과 근로자들의 반대에 부딛혀
사실상 무산위기에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탈리아 증권감독 당국인 콘솝(Consob)은 이날
"올리베티의 TI인수는 매 단계마다 정부의 승인을 전제로 하는 등
법률적인 문제가 많다"며 "인수제안 자체가 현재로서는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또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도 "정부는 이번 인수에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국가 기간산업이 외국자본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말해
외자유치를 통해 TI를 인수하려는 올리베티의 계획에 반대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이탈리아내 최대 노조인 TI노조 역시 이날 12만6천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의
고용보장등을 요구하며 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나서 면담 성사 여부와
면담결과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TI의 경우 지난 97년 민영화 당시 정부가 경영권 변경
등에 거부권을 행사할수 있도록 돼있었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입장에 따라
올리베티의 TI인수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여론의 향배가 이번 인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TI주식은 올리베티가 인수를 선언한 이후 처음 열린 22일 밀라노
증권시장에서 1억5천만주가 대량거래된 가운데 8.5%나 오른 주당 10.91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가격은 올리베티가 제안한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1.06달러를
불과 5센트 차이로 근접한 것으로 이 역시 올리베티의 공개매수 실패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개매수가 성공하기위해서는 공개매수 가격이 좀더 높게
책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정규재 기자 jk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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