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홍콩달러화 환율을 미국 달러화에 연동시키는 현행
페그(peg)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IMF는 12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홍콩의 달러 페그제는 지난 15년동안
홍콩경제 성장과 금융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며 "홍콩정부의 페그제 유지
공약과 방어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홍콩은 홍콩달러화 환율을 1달러당 7.748홍콩달러선에 고정시켜 놓고 있다.

IMF는 그러나 홍콩정부가 지난해 국제 투기세력의 페그제 공격을 막기
위해 국내 금융시장에 개입한 것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홍콩 정부는 적법한 정책의 틀이 유지될 수 있도록 더 이상
금융시장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콩 금융당국은 작년 여름 국제 투기세력의 시장 공세에 맞서 불과 며칠
사이에 1천1백80억홍콩달러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었다.

IMF는 "홍콩의 인금과 인플레율이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현재 5.8%에 달하고 있는 실업율을
진정시켜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IMF는 실업문제 해결 방안으로 기반시설 및 노동집약적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권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