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신탁은행과 스미토모 신탁은행이 합병등 전면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두 신탁은행은 완전한 합병 또는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결합등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중이며 이달안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들이 합병하게 되면 총자산이 90조엔(약 7천8백60억달러)에 달해
82조엔의 도쿄미쓰비시은행을 누르고 일본 최대규모의 금융기관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 신문은 현재 이들 양대 신탁은행의 관계자들이 컴퓨터 시스템과
수탁업무등 각종 증권관련 업무를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전하고 완전합병 이전에라도 일부 업무의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금융계는 미쓰비시 신탁과 스미토모 신탁의 합병 또는 지주회사
설립은 이미 시작된 금융빅뱅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통적인 은행업무 외에 최근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증권신탁
부문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두 회사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합병추진
사실을 부인했다.

미쓰비시 신탁은 지난 27년 설립된 미쓰비시 그룹 계열사로 48년부터
은행업무를 시작했으며 특히 투자은행 업무에 강점을 갖고 있다.

스미토모 신탁은 스미토모 그룹의 주력회사중 하나로 지난 25년에
설립됐고 토지신탁등에서 영업력을 인정받고 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