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방송국중의 하나인 NBC가 인터넷 검색사이트 운영업체인
라이코스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일엔 장거리통신업체인 MCI월드컴이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인터넷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하는 등 앞으로 뉴욕 증시에서 인터넷
관련업체를 둘러싼 합병과 제휴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잡지인 인더스트리스탠다드는 4일 NBC가 라이코스의 지분 35%를
약 30억달러에 매입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합병은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며 소액의 현금지급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잡지는 라이코스가 인터넷 검색사이트 운영업체로는 유일하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합병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또 마이크로 수프트(MS)와 아마존도 라이코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라이코스 합병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업체인 제프리스의 부르스 스미스 애널리스트도 "라이코스는
MS 아메리카온라인(AOL) 등 인터넷 업계의 고래(강자)들 사이에 놓여있는
새우같은 존재"라며 "다른 업체와의 합병이나 제휴를 통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나 현재 인터넷 관련주가가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합병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라이코스의 주가는 지난주부터 합병설이 나오면서 1주만에 58%나 뛰어올라
현재 1백4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인터넷 관련 업계에서는 작년말부터 AOL이 네트스케이프를 인수한 것을
비롯, @홈이 익사이트를, 야후가 지오시티스를 인수하는 등 합병이 줄을
잇고있다.

MCI월드컴도 AOL 계열사인 컴퓨서브의 협조를 얻어 일반인을 상대로한
인터넷 접속서비스인 "MCI월드컴 인터넷"을 제공할 방침이다.

MCI는 작년 월드컴과 합병할 때 붙은 조건 때문에 인터넷 사업부문을
매각했었다.

인터넷업계 전문가들은 "MCI월드컴이 인터넷 관련 사업에 재진출한 것은
그만큼 이 분야가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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