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치솟고 있는 6개
인터넷 관련 주식의 거래를 잠정 중지시켰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SEC가 작년말부터 이상과열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 관련주 매입
현상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했다.

SEC는 지난달 29일 OTC불루틴보드라는 장외거래시장에 등록돼 있는
"USA톡스.com" 등 6개사의 주식거래에 이상이 있다며 2주간 거래를
중지시켰다.

USA톡스.com사의 경우 "WWW인터넷"이라는 뮤추얼 펀드가 이 회사
주식을 집중매입해 올해초보다 주가가 3백%이상 올랐다.

SEC는 주가조작 혐의가 짙다고 보고 있다.

사이트론 ETA,인베스트 홀딩그룹 등 나머지 5개사는 증권법 위반으로
중개업무를 중지당한 피터 라이브랜드라는 중개인이 관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브랜드는 이들 주식거래에 개입,주가를 올초대비 57-3백82%가량 올려
놓았다.

SEC는 "장외거래시장은 나스닥 등에 비해 초보자들이 많이 몰려 주가조작의
위험성이 많다"며 인터넷주 매입 붐을 우려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