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27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기각안을
부결시키고 증인소환 요구안은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상원의 탄핵심의는 증인신문을 거쳐 최종 표결까지 가게 됐다.

상원의원들은 이날 표결에서 민주당이 제출한 탄핵소추 기각안을 찬성 44,
반대 56표로 부결처리했다.

이와함께 하원소추팀이 발의한 모니카 르윈스키등 3명의 증인소환
동의안은 56대 44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르윈스키와 클린턴 대통령의 측근인 버논 조던 변호사및
시드니 블루멘털 백악관 보좌관은 곧 증인으로 소환돼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스캔들에 관해 증언하게 된다.

이와관련, 공화당의 트렌트 로트 원내총무는 "증인을 소환하더라도
앞으로 2주안에 탄핵재판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표결결과 상원에서 클린턴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새삼 입증됐다.

탄핵소추 기각에 반대한 56명은 클린턴 대통령 탄핵 의결에 필요한 정족수
67명(정원의 3분의2)에 크게 못미치기 때문이다.

또 증인신문에서 판세를 뒤집을 만한 새로운 사실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상원은 증인신문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종 표결을 실시,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견책등 다른 대안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