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브라질사태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후 최장기 호황세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 민간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27일 1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달보다 0.9포인트 높은 127.6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이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미국 경제는 지난 91년이후 10년연속 호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컨퍼런스보드는 전망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상태를 미리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해석
된다.

이 연구소는 브라질 경제위기에 따른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신뢰
지수가 이렇게 높았던 것은 고용안정, 소비지출 증가, 주택경기 활황 등에
힘입었다고 분석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가늠하는 현재상황지수는 이달 172.1포인트로 전달보다
무려 3.5포인트나 상승, 미국 소비자들이 현재의 경제상태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보드는 고용안정이 성장세의 가장 든든한 기반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가 실시하고 있는 고용상태 여론조사 결과 "1월중 취업기회가
풍부했다"는 대답이 전달보다 3.2%포인트 높은 45.7%에 달했다.

반면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웠다"는 응답은 13.1%에 그쳐 작년 1월이후
가장 낮았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미국 산업무역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는 정보통신관련 산업의 호황으로 내년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내년 경기성장세를 산업별로 보면 컴퓨터 및 통신관련 분야가 7~14%에
달해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전사상거래(EC) 활성화가 전체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전체 산업이 정보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정보통신업은
상당기간 미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효과가 큰 자동차 및 건축업도 올해 1% 안팎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우주항공 컨설팅 회계 뮤추얼펀드 등이 성장 유망분야로 꼽혔다.

그러나 섬유의류 정유 1차상품개발 등은 수요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지적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