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9일 밤 9시(한국시간 20일 오전 11시) 하원
연두교서 연설을 통해 차기 국제자유무역협상인 "클린턴 라운드"를 제안할
계획이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클린턴 대통령이 세계 무역확대를 위해 올 12월
미국에서 "클린턴 라운드" 첫 회의를 열자고 연두교서를 통해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는 "클린턴 라운드에서는 관세 농업 서비스 지적재산권 정부조달
노동자인권 환경보호 등 무역과 관련된 모든 사항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의 중재위원회 논의사항 공개
<>WTO에 대한 제소기준 완화 등 WTO개혁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세계 각국은 "밀레니엄 라운드"라는 이름으로 차기 국제 자유무역
협상을 벌여 왔으나 개별협상을 주장하는 미국과 포괄협상을 강조하는
유럽연합(EU) 일본의 입장이 엇갈려 진전을 보지 못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제안으로 국제 자유무역협상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 관리는 또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94년 체결된 미국-북한 기본합의
이행을 언급함으로써 북한의 지하핵시설 의혹 해소를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와함께 향후 6년간 국방예산을 약 1천1백억달러 증액
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미국 상원에이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조속히 인준해 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클린턴은 국내문제와 관련, 어린이를 양육하는 가정에 1인당 5백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총 180억달러에 달하는 아동지원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