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올해 만기가 되는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정부는 당초 올해 채무액중 95억달러를 갚겠다는 당초 방침을
변경, 46억달러만 갚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러시아는 최근 몇개월간 채무상환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올해 막기가 되는 대외채무만도 175억달러에 달한다.

러시아 유럽경제정책센터의 경제학자인 피터 베스틴은 "러시아가 디폴트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유리 마슬류코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이와관련,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 추가 차관을 요청하기 위해 13일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또 외국 채권자들과 채무 상환일정을 재조정하는 협상을 갖기로 했다.

러시아는 약 1천억달러에 이르는 옛 소련시대의 채무에 대해선 상환을
중단하되 앞으로 10년간 만기가 돌아오는 약 5백억달러의 채무만 유지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을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