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정부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를 선언하는 지방이
늘어나는 등 브라질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세계금융 시장으로 여파가 확산
되고 있다.

남미의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미국과 아시아 주가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브라질의 미나스 제라이스주에 리우 그란데 주도 11일 연방정부에 대한
채무상환을 이행할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브라질 상파울로 주식시장의 보베스파지수는 이날 6,403.26을
기록, 전날보다 3백78.15포인트(5.6%)나 폭락했다.

아르헨티나 주가가 3.7%, 멕시코가 1.27% 주저앉는 등 브라질 사태의
영향이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했던 뉴욕 주가는 이날 브라질의 경제 불안이
미국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로 전날보다 23.43포인트가 떨어진
9,619.89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및 중남미 지역의 주가하락세는 아시아로 이어져 12일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증시가 대부분 1% 안팎 떨어졌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631.19로 9.76포인트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방정부들의 모라토리엄이 확산될 경우
브라질 전체의 신용위기를 초래,국가 신용등급을 낮출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