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GITIC)의 파산처리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문제가 거론되고 일부에서는 다른
투자신탁회사들도 연쇄적인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이번 사태가 중국의 경제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일 "GITIC의 파산처리는 중국 정부가
금융기관들의 채무불이행에 더이상 책임을 지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기업들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 홍콩지점장 링컨 찬은 "이번 정부조치는 중국기업과 거래하는 것이
아직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광동투신 외에 푸지엔(복건)국제투신
이 내달중에 만기가 도래하는 양키본드 상환에 실패할(디폴트)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정부가 지원을 거부할 경우 투자신탁회사들의 연쇄적인
도산이 우려된다면서 이처럼 보도했다.

이신문은 또 광둥투신 사태 이후 일본의 노무라증권과 공동으로
외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정도의 응답자가
"이번 사태로 경제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 10월에 실시된 같은
방식의 조사에서는 29%선에 그쳤다.

모닝포스트지는 광둥투신에 대한 파산처리 외에도 최근 샹하이청 중국
재정부장이 "중국 경제전망에 낙관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 것도 비관적
전망을 높여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