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세계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등장했다.

브라질 지방정부중 3번째로 경제력이 큰 미나스 게라이스주(주)가 7일
연방정부에 대한 채무를 3개월간 갚을 수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다른 주들도 잇달아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전망이다.

사태가 악화될 경우 연방정부도 모라토리엄(대외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제상황=외환보유액은 급감하고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연 40%의 살인적인 고금리로 기업과 가계의 투자및 소비는 꽁꽁 얼어
붙었다.

미나스 게라이스주의 채무상환중단은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5.13%나 떨어지고 5억달러이상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외환보유액은 3백57억달러로 급감, 국제통화기금(IMF)과 맺은 "3백85억달러
이상 유지"약속은 물건너 갔다.

미나스 게라이스주는 이날 30년간 매달 6천-7천만달러씩 연방정부에
갚기로 돼 있는 빚을 앞으로 3개월간 갚을 수 없다고 통보했다.

미나스주의 연방정부빚은 총 1백54억달러.

<>영향과 전망=문제는 다른 지방도 미나스 게라이스주를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브라질의 27개주 중 25개주가 지난 97년 연방정부와 채무상환협정을
맺었다.

25개 주지사들은 오는 18일 회의를 갖고 연방정부에 대한 각 주의
채무상환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현재 "리오그란데 도 술"등 3-5개 주들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브라질 정부도 재정악화로 대외채무 상환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일개 지방정부의 모라토리엄 만으로도 세계경제는 이미 충격을 받고있다.

미국 달러가치가 이날 한때 1백10엔아래(1백9.75엔)로 떨어지고 전날
급등했던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도 하룻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멕시코등 중남미증시도 일제히 2% 안팎씩 떨어졌다.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당 9.775페소에서 9.840페소로 하락했다.

크레디리요네 은행의 켄 콜리는 "브라질의 부도사태는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큰 영향을 세계에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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