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크리스마스 선물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주제는 2가지다.

지난 여름 프랑스에서 치러진 월드컵과 내년 1월초 출범하는 유러화다.

역시 가장 인기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국가축구대표단 유니폼이다.

지난 여름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한때 인기를 끌었던
축구유니폼이 성탄절 선물 목록 제1순위에 컴백했다.

특히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두골을 뽑아 프랑스에 감격의 우승을
안겨준 지단 선수의 유니폼은 단연 인기다.

아디다스가 생산하는 지단 유니폼은 4백프랑(12만원)이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동 선물용품으로 끈 인기를 끌고 있다.

선물목록 2위에 올라있는 것은 뜻밖에도 이발기계다.

알고보면 이발기계도 월드컵과 관련된 히트 상품이다.

바르테즈를 비롯한 삭발머리 선수들이 창조한 월드컵 헤어 스타일 덕택에
5개월만에 1백만개 이상이 팔렸고 최근 다시 붐을 타고 있다.

유러화 환전계산기도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 상위에 랭크됐다.

내년 1월 출범하는 유럽단일 통화 시대를 맞아 "유러포켓"이라는 이름의
환전기는 특히 노인용 선물로 단연 인기다.

라이터만한 크기의 유러포켓은 목걸이형 팔찌형 계산기형이 있으며 가격은
70프랑(1만7천원)이다.

이외에 요요 장난감과 무선 전화기도 크리스마스 선물리스트에도
꼭 올라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요요 장난감은 한 개 60프랑(1만5천원)정도의
비교적 부담 없는 아동용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이상적인 연말선물로 꼽히고 있다.

96년만해도 유럽에서 무선전화 보급률이 가장 낮았던 프랑스였지만 올들어
인기가 폭발해 가입자수가 1천만명을 넘었다.

작년 연말시즌에만 70만대 판매를 기록했던 휴대폰은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비슷한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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