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22일 러시아에 4억달러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은행 미셸 카터 러시아담당관은 "대규모 공공사업을 일으켜 일자리를
만들고 민간부분의 사업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고속도로 복구 공사비를
지원했다"고 설명하고 "이번에 자금 지원을 재개했지만 러시아의 경제구조
개혁 노력이 선행되야 구제금융을 지급한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요구하는 자금지원 내용을 검토하겠지만 IMF와 러시아간의
협상결과가 자금지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러시아에 대해 18억5천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러시아 내부의 구조개혁이 차질을 빚으면서 자금지급을 보류하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역시 2차 지원분을 보류한채 경제개혁 협상만을 거듭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