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단기국채(GKO) 등 국채에 투자한 서방 채권단들이 정부의 부채
상환 재조정 방안에 이의를 제기,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18일 런던발로 보도했다.

러시아 재무부 및 중앙은행 대표단과 서방 18개 서방 투자자간 풀(POOL)은
17일 런던에서 GKO 등 국채에 따른 부채 상환조정 협상을 속개했으나 서방
투자자들은 이날 러시아 정부가 과거 서방 채권단 간사사인 5개 은행과
합의한 상환 재조정방안을 재고하지 않을 경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노무라은행을 중심으로 한 이들 서방 채권단은 러시아 정부가 현금
(달러)으로 상환키로 한 7억5천만달러의 부채를 13억달러로 상향 조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은행단은 이와 함께 신규 채권으로 러시아 최우량 기업들의 주식도
구입할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그동안 2개월에 걸친 서방 채권단과의 부채 상환 재조정 협상을
통해 <>부채의 70%는 일정 이윤의 쿠폰제 신규 채권으로 전환 <> 20%는
러시아 은행 및 기업 주식 구입용 무이자 채권으로 전환 <> 나머지 10%는
현금 상환하는 조건으로 부채를 상환하기로 일부 채권자들과 합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