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대장상은 아시아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당초
예정한 3백억달러 보다 더 늘릴 수 있다고 10일 말했다.

미야자와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에서 "구체적인 자금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미 아시아 각국에 조사단을 파견했으며 빠르면 금년말 이전에 자금
지원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야자와는 기금 규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엔 추가자금 조달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증액 방침을 시사햇다.

그는 지난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서방 선진 7개국(G7) 회의에서 아시아
위기국에 3백억달러를 지원하는 미야자와 플랜을 내놓았다.

이 지원안은 당초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및 태국을 겨냥한
것이지만 베트남 같은 나라들도 수혜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재무 관계자 회의에서
수타드 세트분상 아세안 사무차장은 "미야자와 기금이 각국에 분산돼
제공되기보다는 아세안에 집단적으로 지원되기를 바란다"며 아세안은 이에
필요한 기금 관리기구를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