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화 도입 11개국이 금리를 내린 일주일만에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도 10일 기준금리를 6.75%에서 6.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영국은 최근 소비지출과 공장 수주량이 감소하는 등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면서 추가 금리인하가 예정돼 왔었다.

영국은 경기부양을 요구하는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10월과 11월에도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씩 기준 금리를 내렸었다.

잉글랜드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이날 "디플레를 막기위해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5%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일부 통화정책위원회 위원들은 금리 인하폭을 0.75%까지 확대하자고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영국의 경제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국제
경제상황으로 볼때 영국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리가
최소한 6.0%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은 물론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주식시장의 주가 지수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