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국제투자신탁공사(GITIC)에 이어 텐진국제투자신탁공사(TITIC)
도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10일 "TITIC가
오는 17일 만기가 도래하는 1백억위안(8천4백만달러)규모의 사무라이 채권
을 상환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이 채권이 연장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TITIC는 심각한 자금 위
기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TITIC는 그동안 해외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이 자금을 부동산개발 및
주식 분야에 투자해왔다.

중국의 투자신탁공사들은 지난 9월 GITIC의 파산이후 신용이 급격히 하락
,국제 금융시장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지 못하고 있다.

TITIC의 신용등급은 현재 투자부적격(정크본드)수준인 "BB-"로 S&P는 이
를 다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TITIC가 파산하게 되면 중국 투자신탁회사의 파산 도미노 현상은 더욱 가
속화될 전망이다.

중국 투자신탁회사의 외채는 약 3백억~4백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
다.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