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30여개인 지점을 9개로 축소하고 지점의
책임자를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교체하는 등 지방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17일 "중앙은행에 대한 관리체계 개혁의 일환으로
일부 인민은행 지방지점을 폐쇄하는 대신 단일 지역이 아닌 복수 지역을
관리하는 9개 지점을 새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새로 생기는 지점은 톈진(천진) 센양(심양) 상하이(상해) 난징(남경)
지난(제남) 우한(무한) 광조우(광주) 청뚜(성도) 시안(서안)등에 설립된다.

이들 지점은 인근 4-7개 지방의 중앙은행 업무를 맡게 된다.

베이징(북경)과 충칭(중경)은 중앙은행의 본점 영업관리부가 맡기로 했다.

새로 출범하는 중국의 중앙은행 지점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모델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새로 출범하는 9개 인민은행 지방지점의 책임자를 임명할 때
금융분야 전문성을 갖추면서 사회주의 시장경제 철학을 철저히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요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인민은행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에 나선 것은 통화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시장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해 금융위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