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방 4개섬(쿠릴열도)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경제활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경제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그로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옐친 대통령이 지난 50년간 양국간
분쟁의 대상이 됐던 북방4개섬에서 양국의 이해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공동경제활동을 벌이기로 하자는 내용을 일본측에 제안했으며 오부치 총리로
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의 완전한 정상화 등을 포함한 전략적.지정학적
이익에 합치되는 창조적인 파트너십의 구축에 관한 "모스크바 선언"을 발표
했다.

선언문에는 경제분야의 폭넓은 협력을 목적으로 지난해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와 옐친 대통령간에 발표된 "하시모토.옐친 플랜"의 착실한 이행과
정상급 정치대화 강화, 방위교류 확대, 문화협력, 청소년 교류 촉진 등을
명기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