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저축률도 40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미국의 경기침체 징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미 구매관리협회(NAPM)는 지난 10월중 제조업 활동지수가 48.3을 기록,
9월의 49.4보다 더 떨어졌다고 2일 발표했다.

제조업활동지수가 50 이하면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조업고용지수도 지난 9월 51.5에서 지난달에는 50으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고 특히 신규주문지수는 50.1에서 45.7로 크게 떨어졌다.

이에대해 NAPM의 노버트 오어 회장은 "지난달에도 제조업 활동이 계속 위축
됐다"면서 "신규 주문이 심각하게 줄어든 것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9월중 미국민들의 저축률이 세후기준으로 마이너스
0.2%를 기록, 지난 59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9월중 미국민들의 세전소득은 전달에 비해 0.2% 증가한 7조1천7백40억달러에
그친 반면 지출은 5조8천7백30억 달러로 전달에 비해 0.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미국의 올 1~9월중 저축률은 0.6%로 작년 같은 기간의 2.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상무부는 9월중 저축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소비자들이 크레디트
카드를 이용한 외상구매와 차입지출을 늘린데다 주식 등 투자자산을 처분,
소비에 충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민들의 지출이 소득을 초과한 것은 미국경제의 60%가량을 지탱
하고 있는 소비자 지출이 앞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해 미국
경제에 대한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대공황때인 지난 33년 연간 저축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