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건비가 예상외로 크게 올랐다.

이때문에 금리를 더 내리려는 정부방침에 자칫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9일 지난 3.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분기에 비해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0.8%)를 웃도는 것으로 올들어 가장 큰 상승폭이다.

고용비용지수중 급여 증가율은 1.2%로 지난 90년 2.4분기(1.2%)이후 가장
높았다.

의료비지원과 같은 복지후생비는 이 기간중 0.8% 늘어났다.

고용비용지수는 미국의 민간및 공공부문 근로자의 모든 급여와 복지후생
비용을 종합해 산출되며 인플레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연준리(FRB)의
금리정책에 큰 영향을 주는 경기지표중 하나다.

이와관련, 에드워드 켈리 FRB이사는 "이같은 인건비 상승으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는 FRB의 향후 금리정책이 이같은 3.4분기 고용비용지수동향에 영향을
받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내달 17일 단행될 것으로 여겨져 온 FRB의 3차
금리인하조치가 연말이나 내년초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