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8일 오전(현지시간)본회의를 열어 성추문 사건과 관련한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안을 표결한다.

이날 본회의는 지난 5일 하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한 탄핵절차 추진안을
승인, 법사위가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의 시한과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조사를 벌이도록 권한을 부여할 것이 확실시된다.

하원 본회의가 탄핵조사안을 승인할 경우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1868년
앤드류존슨, 1974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 이어 미국 헌정사상 세번째로
의회로부터 탄핵조사를 받는 대통령이 된다.

현재 하원 의석분포는 공화 2백28석, 민주 2백6석, 무소속 1석으로
공화당이 탄핵조사안 의결에 필요한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내에서는 클리턴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조사안 표결을 앞두고
소속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의원들은 탄핵조사안 표결에서 원칙과 양심에
따라 투표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압력을 가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