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BRD)은 미셸 캉드쉬 IMF총재의 세계여행 경비를 대는
현금지급기가 아니다"

제임스 울펜손 IBRD총재마저도 IMF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IBRD는 국제금융위기를 해결하거나 구제금융을 주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IMF의 하위 기관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그는 기금이 고갈될 위기에 직면한 국제통화기금(IMF)의 돈줄 역할을
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울펜손 총재는 "빈곤추방과 여권신장 환경보호 등이 우리의 관심사"라며
"IMF가 한국등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개혁"만을 강조해 사회개혁작업이
밀려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들"의 브렌트 블랙웰더 회장은 IBRD가
IMF의 들러리로 전락해 환경보호 등 본연의 역할을 잊고 있다고 비난했다.

블랙웰더 회장은 "IBRD는 98년에 개발차관중 40%를 IMF식 구제금융으로
동아시아에 지원하는 등 두 기구의 기능이 점차 비슷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IBRD가 IMF보다 더 친절한 구제 담당 금융기관인 것처럼
굴고 있다"고 힐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