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29일 최근의 외화 사취 및 불법 유출 사태에도 불구,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환관리당국인 국가외회관리국(SAFE)의 우샤오링(오효영)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평가절하는 무역수지가 적자이거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지 않을 때 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현재 그런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우샤오링 국장은 특히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결코 중국에 도움이 되는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해 평가절하 불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음에도 최근 암달러 거래와 기업 등에 의한 불법 외화유출이
성행하고 있는데 따라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올들어 외국인 투자와 무역흑자가 증가했음에도
지난 3월말의 1천4백7억달러에서 8월초에는 1천4백2억달러로 감소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몇개월동안 2백억달러 이상의 외화가 불법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