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정권교체못지 않게 눈길을 끈 대목은 환경정당인 녹색당의
정권참여.

녹색당은 지난 70년대 좌.우익 환경보호주의자들이 결성한 세계최초의
환경정당으로 반기업성향이 강하다.

이때문에 독일재계는 사민당과 녹색당간의 "적녹연정"을 우려하고 있다.

녹색당은 지난 79년 지방선거에서 4명의 주의원을 배출하면서 제도권에
입성했다.

이후 83년 총선에서 의회진출 하한선인 5%를 넘는 5.6%를 득표, 27석을
확보해 처음으로 연방의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각론에서는 타협의 여지가 있지만 원칙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해체 <>징병제 폐지 <>휘발유값 3배 인상 등 급진적인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이상주의적 정책을 추구하는 녹색당이 정권참여를
통해 현실과 얼마나 타협할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또 외무장관이 녹색당에서 나올 전망이어서 향후 독일의 대외관계에
어떤 변화가 이뤄질것인가도 관심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