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를 밟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미국의회의 투표가 내달 8일이나 9일 실시된다.

헨리 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은 24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여부를
내달 5-6일께 표결한 뒤 본회의에 넘겨 8-9일께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원 법사위원회나 본회의 모두 공화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일단 탄핵 조사안이 발의될 경우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하원 본회의가 탄핵조사를 의결하면 법사 위원회가 탄핵 청문회를 개최,
관련 증인과 참고인을 의회에 출석시켜 수개월간에 걸쳐 조사를 벌이게 된다.

하이드 위원장은 "법사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견책 또는 벌금등의
가벼운 징계로 이 문제를 마무리짓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하원에서 철저한
탄핵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탄핵조사는 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간의
성추문 사건에 국한될 것"이라며 대선자금 불법의혹 등으로 조사범위를
확대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햇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