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는 29일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런던의 한 금융회의에 참석중인 윌리엄 맥도너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29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
의에서 미국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맥도너 총재는 FOMC 상임위원으로 그동안 미국의 금리및 통화정책과 관련
해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총재의 "대변인"격으로 여겨져
왔다.

워싱턴포스트는 맥도너 총재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을 볼때 29일 회의 직후에 전격적인 금리인하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최근 그린스펀 총재의 발언이나 서방 선진7개국(G7)재무장관
회담의 결론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스펀 총재는 지난주 미국하원 청문회에서 "미국경제가 최고점에 이르
렀다는 조짐이 조심스레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
하지 않았었다.

맥도너 총재는 이날 "미국경제는 현재 인플레이션 보다는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크다"며 "최근 발표된 실업률이나 소비지수의 하락세 등은 경기둔
화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빔 뒤젠베르그 총재는 이날 미국과 보조를 맞
춰 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유럽의회 통화소위원회에 출석,"프랑스와 독일의 경우 금리가
미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금리를 내릴 여유가 없으며 또 그렇
게 협조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