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총리 후보로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 대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67) 외무장관서리를 하원(국가두마)에 지명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옐친 대통령이 국가두마가 제3차 총리인준 투표에서도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를 또다시 거부할 것으로 확실시 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원이 11일 오후5시(현지시간) 그의 인준을 심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하원을 주도하고 있는 공산당등 야당 등은 즉각 그의 총리
지명을 지지하고 나서 프리마코프 총리 임명안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그동안 공산당 야블로코당 등 옐친 반대세력은 "프리마코프가 어느 정
파에도 소속되지 않고 외교력이 뛰어나다"며 그가 총리후보로 추천된다면
인준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왔었다.

이로써 파국으로 치닫던 러시아정국은 상당히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마코프는 친서방 인물로 지난 96년1월이후 외무장관으로 재임해 왔다.

그는 지난 91년부터 96년까지 해외정보국(SVR) 국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프리마코프의 총리지명 사실이 전해지면서 러시아 외환시장 및
주식시장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루블화는 정국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중앙은행의 달러당 고시 가격이
전날의 15.77루블에서 10루블선으로 크게 뛰어 올랐다.

주가 역시 사자 주문이 늘어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