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 유혹한다"

요즘 유럽에서는 "냄새"를 이용한 비즈니스 마케팅이 한창 각광받고 있다.

식당에 식욕을 돋우는 향기를 뿌리거나 극장및 나이트클럽 등에 성감을
자극하는 호르몬을 뿌려 뜻밖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은 최근 클럽내부와 입구에 "페로몬"을 뿌린 후부터
손님이 크게 늘었다.

왠지 느낌이 좋아졌다는 게 손님들의 반응이다.

페로몬은 개미 같은 곤충이 발산해내는 일종의 호르몬.

바이오테크 업체인 키오테크가 곤충이 아닌 사람의 땀에서 추출해 내는
데 성공해 상품화했다.

키오테크는 성과가 좋게 나오자 식욕을 돋우는 향기도 개발해 식당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프로리진도 냄새 하나로 성공한 업체.

이 회사는 특별한 향기가 없는 꽃에 각종 새로운 향기를 불어넣어
히트시키고 있다.

레몬향이 나는 카네이션은 가격이 일반꽃보다 2배나 비싸지만 판매
실적은 2배로 늘어났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