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에 힙입어 일본의 무역흑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일본 대장성은 지난 7월 무역흑자(통관기준)가 1조3천1백61억엔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8% 증가, 16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국에 대한 흑자는 6천6백97억엔(59.7%증가)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가 증가한 4조5천6백29억엔을
기록했다.

수입은 3조2천4백68억엔으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올들어 7월까지 일본의 무역흑자는 8조8천8백94억엔으로 불어났다.

일본 무역흑자가 급증하는 것은 엔화약세와 미국및 유럽시장의 호경기를
배경으로 자동차 등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국내 경기침체로 수입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일본에 대해 내수확대를 위한 단호한 경제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초순 열리는 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