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나디 셀레즈네프 러시아 두마(하원)의장은 2개월 안에 루블화를 추가로
평가절하할 수 있다고 18일 경고했다.

또 러시아정부는 일본에 8억달러를 긴급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셀레즈네프의장이 보리스 옐친 정부의 문제해결 능력에
의문을 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옐친 대통령이 "중대한 경제위기"에 대한 상황인식을 명확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1일 열리는 두마에서 경제적 위기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연정구성을
포함한 개각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마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갖고 있는 공산당의 주가노프의장은
엘친대통령이 루블화를 평가절하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겨 대통령은
물론 러시아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며 즉각 사임을 요구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이날 일본 수출입은행이 지원키로 약속한 8억달러의
융자를 연내에 앞당겨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총리는 이날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이달중 3억달러, 12월까지 5억달러의 수출입은행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지원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러시아 주가는 전날보다 9.01% 떨어진 99.58로 마감, 28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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