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위 은행인 드레스너방크가 미국 4대 증권사중 하나인 페인웨버
그룹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독일 경제전문지인
한델스블라트가 11일 보도했다.

한델스블라트는 "양사가 수주전부터 이 문제를 놓고 심도있는 협상을
벌여왔다"며 인수 예상금액은 독일 은행의 외국기업 매입사상 최고액인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드레스너방크는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체방크를 누르는 한편 골드만
삭스 JP모건 메릴린치와 같은 거대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페인웨버
그룹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인웨버 그룹은 미국내 2백50여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신문은 또 드레스너방크가 가용투자 재원으로 약 2백80억마르크(미화
약 1백57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페인웨버 그룹을 단독으로 인수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독일 알리안츠 보험사와의 공동인수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레스너방크의 대주주(22%소유)인 알리안츠 보험은 은행분야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페인웨버 그룹이 보험사업에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투자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양측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국제금융 관계자들은 그러나 최근 세계적으로 은행간 합병붐이 일고
있는것에 비춰볼 때 양사의 결합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