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6월 완전실업률이 4.3%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31일 일본총무청은 6월의 완전실업률이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
실업률통계가 시작된 지난 53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이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경기불황으로 실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구직전선에 뛰어든 가정주부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6월의 완전실업자수는 2백84만명으로 전달보다 9만명이 줄었으나
전체 경제활동인구가 감소, 이처럼 실업률이 높아졌다.

이 기간중 여성의 완전실업률은 4.2%로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남성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4.3%를 나타냈다.

한편 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6월의 유효구인배율(구직자수에 대한 구인수
비율)도 10개월 연속 감소, 과거 최저였던 지난 78년 1월과 같은 0.51%로
떨어졌다.

고용의 선행지수가 되는 유효구인배율이 최저치로 떨어짐에 따라 실업률의
악화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되면서 고용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업자수를 원인별로 보면 기업 도산이나 구조조정에 따른 비자발적
실업자가 작년 같은달에 비해 34만명이 증가한 90만명이었으며 자발적
실업은 9만명이 불어난 98만명에 달했다.

특히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세대주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9만명이 늘어난 80만명을 기록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