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권자들은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 후임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후생성 장관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13,14 양일간 전국 유권자 1천1백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후임 총리감으로는 고이즈미 후생성 장관이 18%를 얻어 인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가지야마 세이로쿠 전 관방장관이 17%로 2위에 올랐고 오부치 게이조
외무장관과 고노 요헤이 전 총리가 각각 14%를 차지했다.

미야자와 기이치전 총리는 6%를 얻는데 그쳤다.

유권자들은 또 집권 자민당이 패배한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66%가
"잘된 일"이라고 답변했다.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49%)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다음은 "하시모토 총리의 지도력 부족"(12%)이라고 응답했다.

일본 유권자들은 제1야당인 민주당이 의석을 대폭 늘린데 대해 "그밖에
좋은 정당이 없기 때문"(57%), "간 나오토(관직인)당대표가 좋아서"(23%)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유권자들의 절반이상(54%)은 "총선을 되도록 빨리 실시해야
한다"고 밝혀 참의원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중의원에서도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의식이 고조돼 있음을 보여줬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