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천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올레그 마로초프 의회 지역구대표가 14일 밝혔다.

마로초프 대표는 이날 크렘린 궁에서 옐친대통령과 회동한후 기자회견을
갖고 "옐친 대통령이 진지하게 2천년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옐친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헌법규정상 대통령직은 연임까지만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해 오는 2천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
했었다.

이와관련, 러시아 헌법재판소는 오는 10월 옐친 대통령의 3선 출마에 대해
헌법상의 타당성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옐친 지지세력들은 옐친 대통령이 지난 91년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구소련 헌법에 의한 것인 만큼 2천년 대선에 출마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해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