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변심한 연인 롤스로이스에 복수의 칼을 뺐다.

BMW는 10일 영국 롤스로이스에 대해 내년 7월부터 엔진과 부품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롤스로이스는 BMW로부터 엔진과 주요부품들을 공급받는등 그동안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왔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의 비커그룹이 롤스로이스를 팔아버리겠다며 시장에
내놓으면서 둘 사이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롤스로이스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독일의 BMW와 폴크스바겐이 인수전에
들어갔다.

BMW는 그동안의 협력관계도 있고 해서 느긋한 입장이었다.

세간에서도 당연히 BMW가 롤스로이스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엄청난 돈을 제시하며 대시하는 폴크스바겐도 무시할 수 없었다.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한 끝에 롤스로이스는 결국 폴크스바겐의 품에
안겼다.

폴크스바겐과 BMW는 독일 국내시장에서는 물론이고 유럽및 세계 시장에서
둘도 없는 라이벌.

어떻든 결말이 이렇게 돌아갔으니 BMW로서도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됐다.

BMW의 롤스로이스에 대한 엔진공급중단은 내년 7월부터 시작된다.

BMW는 이미 이같은 결정을 롤스로이스에도 통보했다.

엔진외에도 주요부품의 30%를 BMW에서 조달받던 롤스로이스로서는 변심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1일자 ).